2024. 4. 17. 10:47ㆍ카테고리 없음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작가 소개
댄 야카리노 작가님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 책 작가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자이다. 파슨즈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이야기입니다』 『거인이면 뭐 어때!』 『사랑할 수 없어』 등이 있으며, 『금요일엔 언제나』는 2009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안녕! 오스왈드] [호기심 많은 로봇 더그의 모험] [윌라의 야생] 등을 기획 제작했고, 백악관에 초청되어 책을 읽어 주는 영광을 누렸다.
형들과 아주 조금 다른 막내의 기발한 도전
중요한 건 일단 해 보는 것!
어느 날 제일 큰형이 말했어. “먹을 것이 다 떨어졌어!”
둘째 형이 말했어. “그럼, 땅을 더 파야지!” 다들 그러자고 했어.
막내 모리스만 빼고.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책소개
단단한 선입견을 깨는 작은 용기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가족과 공동체의 따뜻한 가치를 담은 『폭풍이 지나가고』와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로 사랑을 받은 작가 댄 야카리노가 작지만 대단한 용기를 그려낸 숨은 이야기.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막내 모리스는 형들에게 자신 있게 말합니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그런데 형들은 모두 모리스의 말을 듣지 않고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언제나처럼 아래로 아래로 더 깊이 깊이! 형들을 따라서 하자니 모리스는 자신의 좋은 생각을 버릴 수 없고, 혼자서 따로 행동하자니 겁도 나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외치면서요. 막내 모리스의 ‘좋은 생각’은 무엇일까요? 모리스의 용기 있는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결론
막내 두더지 모리스는 형들과 아주 조금 다릅니다. 땅을 팔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형들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날 큰형이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둘째 형이 “그럼, 땅을 파야지.” 하고 말하자 모두 늘 그랬던 것처럼 그러자고 합니다. 막내 모리스만 빼고서요. 모리스는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고 땅을 파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큰 소리로 좋은 생각이 있다고 외쳐 보지만 아무도 모리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죠. 모리스는 어쩔 수 없이 형들을 따라 땅을 파면서도 못내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모리스는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비록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하듯 외치면서 형들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에 도전합니다. 과연 모리스의 좋은 생각은 무엇일까요?
불안과 외로움을 떨쳐 낸 외침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모리스는 형들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로 했어. (본문)
공동체에서 모두가 ‘아니다.’라고 할 때 혼자서 ‘그렇다.’라고 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 책의 주인공 모리스처럼 막내의 위치에 있다면, 경험이 많은 이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수와 다른 주장을 하거나 익숙한 관습을 벗어나려면 외로움을 견뎌야 하고, 소신껏 행동하려면 불안감도 커집니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형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리스를 통해 그려냅니다. 잔뜩 위축된 모리스가 고민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연속으로 배치해서 독자가 모리스와 함께 그 시간을 함께하게 합니다. 그러다 뜻대로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에 이를 때에는, 모리스를 한 페이지 가득 채울 만큼 크게 보여 줌으로써 독자도 함께 어깨에 힘을 주고 용기를 내게 합니다. 그리고 다짐하듯 말하게 합니다.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세상을 바꾼 작은 용기
모든 존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수상자인 이 책의 저자 댄 야카리노는 『폭풍이 지나가고』와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보여 준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에서도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지나치기 쉬운 존재에 주목하는 것을 넘어, 모든 존재가 지닌 힘의 가능성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모리스가 무관심 속에서도 형들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에 도전한 끝에 맞이한 세상을 이 전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색감을 사용해 대비해 보입니다. 또 새로운 세상에서 모든 것이 낯설지만 이미 자신감이 충만한 모리스는 외로워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게 그립니다. 심지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지만 한번 충전된 용기를 쉽게 잃지 않습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독자는 그동안 귀담아듣지 않았던 존재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자신 안에 꼭꼭 숨겨 왔던 용기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라고 외치면서.